[김주하의 '그런데'] 공수처의 언론 사찰?

2021-12-21 4

'뭣이 중헌디? 뭣이! 그케 중하냐고! 뭣이 중헌지도 모르면서.'

'뭣이 중헌디?'라는 패러디를 유행시킨 영화 곡성의 대사죠. 그런데 요즘은 공수처를 빗댄 말로 거론됩니다.

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는커녕, 수사 절차의 위법 논란까지 불러일으키고 있거든요.

최근엔 공수처가 MBN 법조기자 두 명을 포함해 기자와 민간인 50여 명을 대상으로 무차별적 통신 자료를 조회해 '사찰 의혹'도 받고 있죠.

'인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헌법 원칙에 따른 품격 있고 절제된 수사를 공수처의 원칙으로 하겠습니다.'

출범 때의 이 다짐은 어디로 간 걸까요. 공수처는 '피의자 통화 내역에서 상대방이 누군지 확인하기 위해서'라고 했지만, 그럼 수사 관련 인물과 연락한 적이 없는 기자들과 법조계와는 전혀 무관한 인사, 또 기자의 가족까지 통신 자료를 조회한 이유는 뭘까요.

공수처의 통신 자료 조회는 불법은 아닙니다. 법에 따르면 '수사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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